여름철 벌에 쏘였을 때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져 벌이나 말벌에 쏘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쏘임 사고는 8~9월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할 때도 벌에 쏘이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벌에 쏘였을 때 응급 처치 방법, 증상 완화를 위한 먹는 약과 연고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증상
벌에 쏘였을 때는 일반적으로 통증, 부어오름, 발적, 발진,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벌에 민감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어지럽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란 외부 물질에 대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합니다. 벌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통, 어지러움
- 메스꺼움, 복통, 구토
- 피부 두드러기, 홍조, 점막이 부어오름
- 발작
- 저혈압
- 호흡 곤란
- 의식 장애
짧은 시간동안 생명에 위협을 주는 위험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벌독에 의한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적절한 응급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지 않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경우 옷이나 장신구를 느슨하게 해주어 숨쉬기 편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1) 벌침제거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끝이 날카롭지 않은 물건(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밀어서 벌침을 제거합니다.
손, 핀셋, 가위 등으로 벌침을 직접 집어서 빼려고하면 벌독이 혈관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벌침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에 무리하게 빼내려고 시도하는 것보다는 병원 응급실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래 버튼을 통해 내 주변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2) 쏘인 부위 청결 유지
쏘인 부위를 미지근한 물과 순한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어내어 감염을 예방합니다. 벌에 쏘인 부위에 침을 바르는 행위 등은 금지입니다.
3) 붓기 관리 – 냉찜질
벌이 쏘인 부위에 찬물 찜질을 해주어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얼음팩으로 찜질을 하는 경우 직접 피부에 대거나 너무 오랫동안 놓고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벌에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유지하는 것이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복용
벌에 쏘인 부위의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약 복용 후 증상이 완화됐더라도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항히스타민제: 지르텍, 액티피드
-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알파 아세트아미노펜 등)
벌에 쏘였을 때 연고를 발라도 될까요?
벌에 쏘였을 때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한 경우, 연고를 사용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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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증 완화: 스테로이드 크림(하이로손 크림, 리도멕스 크림, 에스로반 등)
- 가려움증 완화: 항히스타민 연고(더마큐 연고), 칼라민 로션
- 염증, 통증 완화: 쿨링젤(알로에 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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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피하는 방법
- 밝은 원색 계열의 옷, 향수, 헤어 스프레이 등은 벌을 유인할 수 있어 풀밭이나 야외 활동 시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벌집을 발견하면 절대로 건드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 벌이 주변에 나타났을 때는 뛰거나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조용히 낮은 자세를 취하며 피해야 합니다.